TFSA vs RRSP

캐나다에서 투자를 시작하면 흔히 듣는 말이 있습니다.
“TFSA부터 채워라.”
“RRSP로 세금 아껴라.”
“그다음은 일반 계좌로 하면 돼.”

하지만 실제로 내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려면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이 글에서는 세 가지 계좌의 특징과 차이, 그리고 어떤 순서로 활용하면 좋은지를 정리했습니다.


1. TFSA (Tax-Free Savings Account) — 세금 없는 성장

핵심: 투자 수익에 세금이 전혀 붙지 않습니다.

  • 투자로 생긴 이자, 배당, 매매차익 모두 비과세입니다.
  • 언제든 인출할 수 있고, 인출한 금액만큼 다음 해에 다시 납입할 수 있습니다.
  • 2025년 기준 연간 납입 한도는 CAD 7,000입니다 (누적 한도 약 CAD 95,000).

이런 경우에 적합합니다:

  • 현재 소득이 높지 않아 세금 절감 효과가 크지 않을 때
  • 단기·중기 목표(주택 계약금, 여행, 예비비 등)가 있을 때
  • 자금을 유연하게 운용하고 싶을 때

대부분의 캐나다 투자자는 TFSA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2. RRSP (Registered Retirement Savings Plan) — 세금 유예로 은퇴 준비

핵심: 지금 세금을 줄이고, 나중에 인출할 때 과세됩니다.

  • 납입 금액만큼 소득에서 공제되어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은퇴 후 인출할 때 과세되지만, 그때 세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커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 2025년 기준 연간 납입 한도의 상한은 CAD 32,490입니다.
  • 주택구입계획(Home Buyers’ Plan)이나 학자금(LLP) 등 일부는 일시적으로 세금 없이 인출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적합합니다:

  • 현재 소득이 높고 세율이 높은 경우
  • 은퇴 후 소득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경우
  • 장기적인 은퇴 자금을 마련하려는 경우

세율이 높은 직장인이라면 RRSP를 활용해 즉시 세금 절감 효과를 얻고, 나중에 낮은 세율로 인출하는 전략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3. Non-Registered Account — 제약은 없지만 세금은 있다

핵심: 세금 혜택은 없지만, 가장 자유롭습니다.

  • TFSA나 RRSP처럼 한도 제한이 없습니다.
  • 매년 수익에 대해 과세됩니다.
    • 이자소득: 100% 과세
    • 캐나다 배당소득: 세액공제 가능
    • 매매차익(Capital Gain): 절반만 과세
  •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합니다.

이런 경우에 적합합니다:

  • TFSA와 RRSP를 이미 모두 채운 경우
  • 자금을 자유롭게 운용하고 싶을 때
  • 단기 트레이딩이나 법인 계좌를 운영할 때

4. 어떤 순서로 활용하면 좋을까

우선순위계좌 유형이유
1TFSA비과세, 유연성 높음, 언제든 인출 가능
2RRSP세금 환급, 은퇴용 장기 자금에 적합
3Non-Registered한도 초과 시 추가 투자 공간

5. 현실적인 예시

  • 연소득 CAD 60,000 이하 → TFSA부터 채운다.
  • 연소득 CAD 100,000 이상 → RRSP로 세금 절감하고, 남은 금액은 TFSA에 넣는다.
  • 두 계좌를 모두 채운 상태 → Non-Registered 계좌에서 ETF나 배당주 중심으로 투자한다.

마무리

TFSA는 지금의 유연함,
RRSP는 미래의 절세,
Non-Registered는 그 이후의 확장성입니다.

정답은 하나가 아닙니다. 소득, 세율, 은퇴 시점에 따라 우선순위는 달라집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계좌를 활용하느냐가 아니라,
그 안에서 꾸준히 투자하고 시간의 힘을 내 편으로 만드는 습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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