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캐나다에서 생활하는 한국어 독자를 위한 공간입니다.
저는 이민자로서 겪은 경험과 배운 점들을 토대로 개인 재정, 투자, 세금, 모기지, 신용카드 활용법 등을 한국어로 정리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재정뿐 아니라 교육, 학교 선택, 생활 속에서 느낀 점들도 함께 공유하려 합니다. 캐나다에서의 안정된 미래와 편안한 은퇴를 준비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내가 이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
저는 캐나다에 이민 와 두 아들을 키우며 살고 있는 아버지입니다. 새로운 나라에서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가장 크게 다가온 고민은 돈 관리였습니다. 세금, 모기지, 신용카드, 투자 등 익숙하지 않은 제도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단순히 생계를 유지하는 문제를 넘어, 안정된 노후를 준비하는 데까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저는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재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조금씩 배워왔습니다. 직장에서 얻은 경험도 있었지만, 더 큰 배움은 일상 속에서 나왔습니다. 빚을 줄이고, 어떤 투자가 나에게 맞는지 고민하고, 집을 살지 말지 선택하고, 신용카드 혜택을 제대로 활용하는 같은 생활의 크고 작은 결정들이 제 재정 습관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이 블로그는 그 과정에서 제가 얻은 생각과 배움을 기록하고 나누는 공간입니다. 전문가의 조언이라기보다는, 같은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경험을 솔직하게 정리해 두는 곳이라 보시면 됩니다.
앞으로 주로 투자, 세금, 모기지, 신용카드 같은 개인 재정 이야기를 다루겠지만, 때로는 교육, 학교 선택, 그리고 가족과 미래를 둘러싼 고민처럼 재정 너머의 주제도 함께 나누려 합니다.
이 블로그의 목적은 단순합니다. 저와 같은 캐나다 생활자들이 자산을 불리고 지키며, 더 현명한 선택을 통해 노후에 편안한 은퇴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 (기초) 금융 배경이 없는 캐나다 투자자들이 겪는 근본적인 걸림돌
2025년 10월 18일
많은 캐나다인들이 투자해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시작조차 못 하거나 금방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투자가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게 만드는 여러 장벽 때문입니다. 여기서는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걸림돌과, 초보자들이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1. 낯선 용어들에 압도됨
- 문제: TFSA, RRSP, MER, ETF, FHSA 같은 용어들이 마치 외국어처럼 느껴져 투자에 겁을 먹게 합니다.
- 해결: 복잡한 상품을 고민하기 전에 먼저 **계좌(TFSA, RRSP)**를 이해하세요. 쉽게 말해, 투자를 담는 “바구니”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2. 돈을 잃을까 두려움
- 문제: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도박처럼 여깁니다. 시장이 조금만 떨어져도 이 두려움이 커집니다.
- 해결: 처음에는 분산된 ETF로 소액부터 시작하세요. 투자하지 않는 것도 위험입니다. 물가는 저축을 훨씬 빨리 갉아먹습니다.
3. 제도와 시스템에 대한 불신
- 문제: 은행은 자기 상품만 권하고, 자문가는 어려운 용어를 쓰며, 언론은 두려움을 부추깁니다.
- 해결: 수수료(MER) 비교법을 배우고, 대부분의 “운용형” 펀드가 시장을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해하세요. 그리고 직접 할인 중개 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다는 것도 아셔야 합니다.
4. 선택이 너무 많아 생기는 마비
- 문제: 계좌도 많고, ETF도 많고, 증권사도 너무 많아 무엇을 고를지 몰라 멈춰버립니다.
- 해결: 하나의 계좌(TFSA)로 시작하세요. 올인원 ETF (VBAL, VEQT 등) 하나를 선택하면 충분합니다. 지나치게 고민하지 마세요.
5. 세금에 대한 혼란
- 문제: 납입, 인출, 양도소득세 과세 방식이 헷갈려서 아예 투자를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해결: 기본만 아시면 됩니다.
- TFSA: 투자 수익과 인출 모두 비과세.
- RRSP: 지금 세금 줄이고 나중에 인출할 때 과세.
- RESP: 자녀 교육자금 + 정부 보조금(20%).이 정도면 초보자에게 필요한 지식의 80%를 커버합니다.
6. 정보 과부하
- 문제: 유튜브 영상, 블로그, 광고가 넘쳐나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니 혼란만 커집니다.
- 해결: 신뢰할 만한 출처 한두 개만 정해서 따라가세요. “최고의 투자”를 찾으려 하기보다 꾸준한 납입이 훨씬 중요합니다.
마무리
캐나다에서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기 위해 금융학 학위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필요한 건 단순합니다:
- 기본 계좌(TFSA/RRSP)로 시작하기.
- 저비용, 단순한 상품 선택하기.
- 꾸준한 습관을 만드는 것.
이 블로그에서는 이민자, 직장인, 그리고 부모로서 제가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복잡한 재정 이야기를 단순하고 실천 가능한 단계로 풀어드리겠습니다.
- (기초) 캐나다에서 투자 시작하기
투자를 시작한다는 게 생각보다 어렵게 느껴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망설이죠.
이 글은 그런 분들을 위한 현실적인 가이드입니다.
어려운 용어나 복잡한 전략 말고,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기본 단계만 정리했습니다.
기본부터 다지기
- 투자 전에 생활비 3~6개월치 비상자금을 고금리 저축 계좌에 확보하세요.
- 신용카드 같은 고금리 부채가 있다면 먼저 갚는 게 우선입니다.
- 모든 걸 완벽히 알아야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시작하는 것’입니다.
투자 계좌 선택하기
캐나다엔 여러 가지 투자 계좌가 있습니다.
- TFSA → 수익과 인출이 모두 비과세.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계좌.
- RRSP → 지금 세금을 줄이고, 나중에 인출할 때 과세.
- FHSA → 첫 주택 구매를 준비한다면 활용할 만한 새 제도.
대부분의 초보 투자자는 TFSA로 시작하면 충분합니다.
증권사(브로커리지) 고르기
직접 계좌를 열고 투자하려면 다음 중 하나를 선택하세요:
- Wealthsimple Trade → 쉽고 수수료 없음. 초보자에게 적합.
- Questrade → 기능이 다양하고 ETF 매매에 강점.
은행 계좌를 연결하고, 처음엔 $100 정도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금액보다 중요한 건 꾸준히 넣는 습관입니다.
무엇을 살까?
주식을 직접 고르기 부담스럽다면,
All-in-One ETF (예: VBAL, VGRO, VEQT) 같은 간단한 상품이 좋습니다.
이건 자동으로 분산투자와 리밸런싱을 해주기 때문에
사실상 ‘손 안 대는 포트폴리오’라고 보면 됩니다.
자동화하고 잊기
- 매달 일정 금액을 자동이체로 설정하세요.
- 매일 계좌를 들여다보지 마세요 — 투자는 점수가 아니라 시간과 복리의 싸움입니다.
- 오히려 덜 신경 쓸수록 더 안정적으로 성장합니다.
배우면서 키워가기
투자에는 완벽한 ‘시작 시점’이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하고,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결국 차이를 만듭니다.
마무리
투자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작게 시작해서, 꾸준히 유지하고,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
TFSA 안에 단 하나의 ETF만으로도
10년 뒤엔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 (기초) TFSA vs RRSP vs Non-Registered — 캐나다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세 가지 계좌
TFSA vs RRSP
캐나다에서 투자를 시작하면 흔히 듣는 말이 있습니다.
“TFSA부터 채워라.”
“RRSP로 세금 아껴라.”
“그다음은 일반 계좌로 하면 돼.”하지만 실제로 내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려면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이 글에서는 세 가지 계좌의 특징과 차이, 그리고 어떤 순서로 활용하면 좋은지를 정리했습니다.
1. TFSA (Tax-Free Savings Account) — 세금 없는 성장
핵심: 투자 수익에 세금이 전혀 붙지 않습니다.
- 투자로 생긴 이자, 배당, 매매차익 모두 비과세입니다.
- 언제든 인출할 수 있고, 인출한 금액만큼 다음 해에 다시 납입할 수 있습니다.
- 2025년 기준 연간 납입 한도는 CAD 7,000입니다 (누적 한도 약 CAD 95,000).
이런 경우에 적합합니다:
- 현재 소득이 높지 않아 세금 절감 효과가 크지 않을 때
- 단기·중기 목표(주택 계약금, 여행, 예비비 등)가 있을 때
- 자금을 유연하게 운용하고 싶을 때
대부분의 캐나다 투자자는 TFSA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2. RRSP (Registered Retirement Savings Plan) — 세금 유예로 은퇴 준비
핵심: 지금 세금을 줄이고, 나중에 인출할 때 과세됩니다.
- 납입 금액만큼 소득에서 공제되어 세금 환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은퇴 후 인출할 때 과세되지만, 그때 세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커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 2025년 기준 연간 납입 한도의 상한은 CAD 32,490입니다.
- 주택구입계획(Home Buyers’ Plan)이나 학자금(LLP) 등 일부는 일시적으로 세금 없이 인출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적합합니다:
- 현재 소득이 높고 세율이 높은 경우
- 은퇴 후 소득이 줄어들 가능성이 큰 경우
- 장기적인 은퇴 자금을 마련하려는 경우
세율이 높은 직장인이라면 RRSP를 활용해 즉시 세금 절감 효과를 얻고, 나중에 낮은 세율로 인출하는 전략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3. Non-Registered Account — 제약은 없지만 세금은 있다
핵심: 세금 혜택은 없지만, 가장 자유롭습니다.
- TFSA나 RRSP처럼 한도 제한이 없습니다.
- 매년 수익에 대해 과세됩니다.
- 이자소득: 100% 과세
- 캐나다 배당소득: 세액공제 가능
- 매매차익(Capital Gain): 절반만 과세
-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합니다.
이런 경우에 적합합니다:
- TFSA와 RRSP를 이미 모두 채운 경우
- 자금을 자유롭게 운용하고 싶을 때
- 단기 트레이딩이나 법인 계좌를 운영할 때
4. 어떤 순서로 활용하면 좋을까
우선순위 계좌 유형 이유 1 TFSA 비과세, 유연성 높음, 언제든 인출 가능 2 RRSP 세금 환급, 은퇴용 장기 자금에 적합 3 Non-Registered 한도 초과 시 추가 투자 공간
5. 현실적인 예시
- 연소득 CAD 60,000 이하 → TFSA부터 채운다.
- 연소득 CAD 100,000 이상 → RRSP로 세금 절감하고, 남은 금액은 TFSA에 넣는다.
- 두 계좌를 모두 채운 상태 → Non-Registered 계좌에서 ETF나 배당주 중심으로 투자한다.
마무리
TFSA는 지금의 유연함,
RRSP는 미래의 절세,
Non-Registered는 그 이후의 확장성입니다.정답은 하나가 아닙니다. 소득, 세율, 은퇴 시점에 따라 우선순위는 달라집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계좌를 활용하느냐가 아니라,
그 안에서 꾸준히 투자하고 시간의 힘을 내 편으로 만드는 습관입니다. - (기초) 캐나다에서 ETF로 간단한 포트폴리오 만들기
ETF(Exchange-Traded Fund, 상장지수펀드)는 요즘 개인 투자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투자 수단입니다.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으면서, 펀드처럼 분산투자가 자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ETF가 너무 많다는 점입니다. VFV, VEQT, VGRO, XBAL, ZSP 등 이름만 들어도 복잡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기본 원리를 이해하면 단 1~2개의 ETF로도 충분히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습니다.
1. ETF의 기본 구조 이해하기
ETF는 쉽게 말해 ‘묶음 상품’입니다.
- VFV는 S&P500(미국 상위 500개 기업)에 투자합니다.
- VEQT는 전 세계 주식시장에 고르게 분산 투자합니다.
- VBAL은 주식과 채권을 절반씩 섞은 균형형 상품입니다.
즉, ETF를 고른다는 것은 “어느 나라에, 얼마나 공격적으로 투자할지”를 결정하는 과정입니다.
2. 초보 투자자를 위한 간단한 기준
ETF를 고를 때는 두 가지 기준만 정하면 됩니다.
- 주식 비중(리스크 수준)
- 투자 지역(캐나다 중심 vs 글로벌)
투자 성향 대표 ETF 구성 설명 안정형 VBAL 주식 60%, 채권 40% 변동성 낮고 장기 보유에 적합 성장형 VGRO 주식 80%, 채권 20% 중장기 성장형, 가장 대중적 공격형 VEQT 주식 100% 장기 투자자, 변동성 감수 가능 시 미국 중심 VFV S&P500 미국 시장 중심, 달러 강세 시 유리 캐나다 중심 XIC 캐나다 대형주 배당 위주, 국내 투자 선호 시
3. ETF 하나로 끝내는 ‘All-in-One’ 전략
최근에는 리밸런싱(비율 조정)까지 자동으로 해주는 ‘All-in-One ETF’가 많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 Vanguard: VEQT, VGRO, VBAL
- iShares: XEQT, XGRO, XBAL
- BMO: ZEQT, ZGRO, ZBAL
이런 ETF들은 내부적으로 수십 개 자산에 자동으로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만 투자해도 글로벌 포트폴리오가 완성됩니다.
TFSA나 RRSP 계좌에 매달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면 충분합니다.
4. 흔한 실수 피하기
- ETF가 많다고 더 좋은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ETF는 종목이 겹칩니다.
- 단기 수익률에 너무 집중하지 마세요. VEQT와 VGRO의 차이는 장기적으로 미미합니다.
- 매달 일정 금액을 자동 이체하는 루틴이 수익률보다 더 중요합니다.
마무리
ETF는 복잡한 종목 선택이나 시장 예측 없이도 폭넓게 분산 투자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하나의 ETF로도 충분히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의 단기 움직임보다 꾸준히 투자하고 시간을 내 편 으로 만드는 습관입니다.
결국 투자에서 차이를 만드는 건 정보가 아니라, 매달 잊지 않고 실행하는 꾸준함입니다.
- (기초) 꾸준한 투자 루틴 만들기 — 멈추지 않는 시스템을 만드는 법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가 잘못된 종목 선택이나 ETF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이유는 ‘꾸준함의 부재’입니다. 시작은 열정적으로 하지만, 시간이 지나거나 시장이 흔들릴 때 멈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속적인 루틴이야말로 투자에서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나누는 기준입니다. 이건 의지나 근성의 문제가 아니라, ‘자동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문제입니다.
1. 자동화할 수 있는 건 모두 자동화하기
꾸준함을 유지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결정을 없애는 것’입니다. 급여일 다음 날, 은행 계좌에서 투자 계좌(TFSA, RRSP, 일반 계좌 등)로 자동이체를 설정하세요.
- 예시: 격주로 급여를 받는다면, 급여 다음 날 일정 금액이 자동으로 이체되도록 설정합니다.
- 가능하다면 브로커리지의 자동투자 기능을 활용하고, 없다면 매달 같은 날짜에 직접 ETF를 매수하세요.
자동화는 투자를 ‘생각하지 않아도 계속 되는 일상’으로 만들어줍니다.
2. 매달 간단한 점검 루틴 만들기
매일 수익률을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하면 감정에 휘둘리기 쉽습니다. 대신, 매달 한 번만 아래 항목을 점검해보세요.
- ✅ 자동이체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는지 확인하기
- ✅ 목표 자산 배분(예: VEQT, VGRO 등)이 유지되고 있는지 보기
- ✅ 계좌 잔액을 월 1회 기록하기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투자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지루해야 합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3. 목적별로 계좌 구분하기
모든 투자를 한 계좌에서 관리하면 금세 복잡해집니다. 대신, 목적에 따라 구분하세요.
- TFSA: 장기 투자 및 일반 자산 성장용
- RRSP: 은퇴 대비 및 세금 효율적 투자
- 일반(Non-Registered): 단기 목표나 유연한 자금 관리용
이렇게 구분하면 자금의 ‘용도’가 명확해져서 시장 변동이 올 때도 불필요한 매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4. 리밸런싱은 1년에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리밸런싱은 포트폴리오를 원래 목표 비율(예: 주식 80%, 채권 20%)로 되돌리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자주 할 필요는 없습니다. 1년에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All-in-One ETF(예: VGRO, VEQT 등)를 보유하고 있다면, 이 과정은 자동으로 이루어집니다. 직접 구성한 경우라면, 비중이 줄어든 자산에만 추가 매수하는 방식으로 간단히 조정하세요.
5. 수익률보다 ‘진행률’을 추적하기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이겼는지, 수익률이 몇 퍼센트인지에 집착합니다. 하지만 진짜 목표는 ‘꾸준히 자산을 늘려가는 것’입니다.
- 매년 얼마나 투자금을 추가했는지를 기록하세요.
- 계좌 잔고가 아니라 ‘투자한 총 금액’을 기준으로 진전을 확인하세요.
이렇게 시선을 바꾸면 시장이 흔들릴 때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마무리
투자에서 부자가 되는 건 시장을 예측하거나 특별한 기회를 찾는 문제가 아닙니다. 꾸준히 반복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고, 그 시스템이 자동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일입니다.
자동이체를 설정하고, 매달 한 번 점검하고, 1년에 한 번 리밸런싱하세요. 그 뒤에는 시간과 복리가 나머지를 대신해줄 겁니다.
결국 투자에서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은 단 하나입니다. 화려한 전략이 아니라, 꾸준함이었습니다.
- 캐나다 10대를 위한 투자 시작 가이드
저축은 ‘돈을 모으는 것’이라면, 투자는 ‘돈이 스스로 일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캐나다에서 아직 18세가 되지 않았더라도, 부모님과 함께라면 충분히 투자 공부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방법을 알아봅시다.
1. 투자가 진짜로 의미하는 것
투자는 돈으로 가치가 오를 수 있는 것을 사는 겁니다. 예를 들어 애플(Apple) 주식을 한 주 산다면, 당신은 애플의 아주 작은 주인이 되는 겁니다. 애플이 아이폰을 많이 팔고 이익을 늘리면, 그 주식의 가치도 올라갑니다.
ETF(상장지수펀드)는 여러 회사를 한꺼번에 담은 ‘묶음’ 같은 겁니다.
- VFV: 미국의 대표 500개 기업(S&P 500)에 투자
- VEQT: 전 세계 여러 나라 주식에 투자
즉, 어떤 회사가 잘될지 맞히려 애쓰는 대신 ‘전체 시장의 성장’을 함께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2. 미성년자도 투자할 수 있을까?
가능합니다. 단, 혼자서는 어렵고 부모님(또는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캐나다에서는 18세(일부 주는 19세) 미만은 금융계약을 직접 맺을 수 없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부모님 명의로 투자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계좌 종류 소유자 용도 특징 ITF (In-Trust-For) 부모님(자녀 명의로 신탁) 장기 투자용 부모님이 관리하지만, 자녀가 성인이 되면 자산은 자녀 소유 RESP 부모님(자녀 수혜자) 교육 자금 정부가 20% 보조금(CESG)을 지원 공동 계좌 (Joint) 부모님 + 자녀 실전 학습용 자녀가 SIN(사회보험번호)을 가지고 있어야 함 모의투자 앱 자녀(부모 동의 필요) 투자 연습용 실제 돈 없이 가상 포트폴리오로 연습 가능 어떤 계좌를 쓰든 핵심은 하나예요 — 직접 경험해보는 것입니다.
3. 작게 시작하는 게 정답
투자는 큰돈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한 달에 20~50달러 정도면 충분합니다. 금액보다 중요한 건 꾸준히 반복하는 습관입니다.
시작할 수 있는 방법:
- 전 세계에 분산투자하는 ETF 하나를 선택 (예: VEQT, VGRO)
- 관심 있는 회사 주식 한두 개를 소액으로 매수해보며 공부
- 주식 조각 투자(fractional share) 기능을 활용해 작은 돈으로 투자
투자는 나무를 심는 것과 비슷합니다. 작게 시작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큰 차이를 만듭니다.
4. 리스크와 시간의 관계 이해하기
시장은 오르고 내리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런 단기 변동은 점점 의미가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연 6% 수익률로 가정해볼 때:
- 15살부터 매달 100달러씩 10년간 투자하면, 총 12,000달러를 넣고 약 16,000달러 정도로 불어납니다.
- 25살부터 똑같이 시작하면, 35살쯤 11,000달러 정도밖에 안 됩니다.
둘 다 같은 금액을 넣었지만, 더 일찍 시작한 사람의 결과는 훨씬 커집니다. 이게 바로 복리(compounding)의 힘이에요.
5. 간단한 루틴 만들기
투자는 한 번 하는 게 아니라, 꾸준히 반복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부모님과 이런 시간을 가져보세요.
- 이번 달 얼마를 투자했는지 확인하기
- 지난달과 달라진 점 살펴보기
- “이번 달에 새로 배운 돈 관련 내용” 한 줄로 적기
이렇게만 해도, 돈을 단순히 ‘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다루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마무리
투자는 나이가 아니라 호기심과 꾸준함에서 시작합니다. 지금부터 부모님과 함께 경험을 쌓아두면, 18세가 되어 첫 TFSA 계좌를 열 때 이미 ‘초보자’가 아닐 겁니다.
처음엔 작게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질문하고, 배우고, 꾸준히 해보세요. 그게 진짜 투자자의 첫걸음입니다.
- 내가 처음 돈을 벌었을 때 배운 것
내가 처음 돈을 번 건 19살 때였다. 그로서리 스토어에서 피자를 굽고, 샌드위치를 만들고, 가끔은 계산대에도 섰다. 시급은 8~9달러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 일을 시작한 이유는 돈 때문이 아니었다. 학교 2학년 회계 시간에 발표를 해야 했는데, 그때 아무 말도 못 하고 그대로 얼어버렸다. 그 순간 깨달았다. ‘내가 너무 영어를 안 하고 살았구나.’ 그래서 일부러 낯선 환경에 나를 던져보자고 마음먹었고, 그렇게 처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곳에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대부분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던 이민자들이었다. 점심시간마다 그들과 함께 밥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내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왔는지 깨닫게 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경험은 내 시선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그때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성적이나 일자리만 생각하던 시기에서 벗어나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해 처음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도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그때의 경험이 내 안에서 기준이 되어줬다.
지금 돌이켜보면, 돈은 단순히 버는 게 아니었다. 그 안에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내가 조금씩 변해온 과정이 담겨 있었다. 그때 배운 건 지금까지도 내 안에 남아 있다.
- 복리가 말해주는 단순한 진실: 돈은 ‘얼마나 오래 굴리느냐’가 전부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모으고 투자해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정작 왜 그래야 하는지, 무엇이 핵심인지 명확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이 글은 누구나 — 특히 투자 초보자나 10대들에게 — 도움이 될 만한 기본 개념을 정리한 것이다.
1. 돈이 주는 건 ‘선택의 자유’다
돈이 있다고 인생이 특별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돈이 있으면 선택지가 넓어진다.
- 하기 싫은 일을 오래 붙잡지 않아도 되고
- 모든 시간을 월급에 맞춰 살 필요도 없고
- 중요한 순간에 선택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결국 돈은 ‘시간을 덜 뺏기게 해주는 도구’다. 내 시간을 어떻게 쓸지 그 주도권을 조금 더 내 쪽으로 가져오는 것이다.
2. 복리는 결국 시간이 핵심이다
“일찍 투자해야 한다”는 말은 흔하지만, 그 이유는 단순하다. 복리는 돈이 굴러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효과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구조다.
중요한 건 언제 시작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복리로 굴릴 시간을 확보했느냐이다.
3. 예시 (연 8% 기준)
두 사람이 총 15,000달러를 투자했다고 가정해보자. 차이는 오직 하나, 투자를 시작한 시점이다.
A의 경우
- 15살부터 10년 동안 매년 1,500달러 투자
- 24살 이후에는 추가 납입 없이 그대로 둠
- 40살까지 복리로 굴림
- 40세 금액: 약 74,000달러
B의 경우
- 30살부터 5년 동안 매년 3,000달러 투자
- 총 투자금은 동일하게 15,000달러
- 40살까지 복리로 굴림
- 40세 금액: 약 26,000달러
투자한 금액은 같지만, 결과는 거의 3배 가까운 차이가 난다.
이 차이는 고수익 투자나 특별한 전략이 아니라, 복리로 굴러간 시간의 길이에서 나왔다.
4. 일찍 이해하면 선택이 편해진다
많은 사람들은 “나중에 돈 모으면 되지”라고 생각하지만, 성인이 되면 지출과 책임이 늘어나면서 저축 속도가 오히려 더디다.
반대로 금액이 작더라도 일찍 시작하면 나중에 억지로 큰 돈을 모을 필요가 없고 투자가 자연스럽게 굴러가기 시작한다.
투자는 단순히 부자가 되기 위한 과정이 아니다. 미래의 시간이 조금 더 내 뜻대로 흘러가게 만드는 과정이다.
마무리
지금 당장 큰 결심을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런 기본 구조를 이해하고 있으면 돈과 투자에 대한 선택이 훨씬 덜 흔들리고 부담도 줄어든다.
결국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술이나 운이 아니라 시간이다. 이 사실을 일찍 이해하면, 앞으로의 삶 전체가 달라질 수 있다.
